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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나무가 둥글게도 모나게도 깎이는 것은
목수에게 달려있고,
사람이 사람다운 것은
뱃속에 찬 시와 글들에 달렸네.
시와 글은 부지런하면 얻을 수 있고,
게으르면 뱃속이 텅 비는 것이라네.
배움의 힘을 알고 싶거들랑,
현명한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도
처음에 같았다는 걸 알면 되는 걸세.
배우지 못해 사람됨이 마침내 달라지네.
..(중략)
금이나 구슬이 비록 귀중한 보물이나
너무 비싸 구하기 어렵고,
학문은 몸에만 지니어도
그 몸이 넉넉히 쓰고도 남아돈다네.
군자와 소인은 부모에 얽매인 신분이 아니라네.
사람이 고금의 일에 달통하지 않으면
소나 말에 옷을 입혀 놓은 꼴이라네.'
당나라 시인 한유의 부독서성남
(符讀書城南; 아들 부가 장안성 남쪽에서 독서함에 부침)
이라는 글에서 인용한
학문의 중요성에 관한 글입니다.
(시부사와 에이치 ‘논어와 주판’에서 재인용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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